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중앙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척추관)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허리와 목 부위에서 발생하며,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보행 장애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생활 속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척추관 협착증의 주요 원인
척추관 협착증은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1) 퇴행성 변화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로 인한 척추의 퇴행성 변화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 뼈, 인대, 디스크가 변형되거나 두꺼워지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좁히고 압박을 가하게 됩니다. 특히, 퇴행성 디스크 질환이 진행되면 디스크가 납작해지고 주변 뼈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나면서 협착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2) 척추의 비정상적인 구조 변화
- 디스크 탈출(허리 디스크): 디스크가 돌출되면서 척추관을 좁히고 신경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 척추전방전위증: 한 개의 척추뼈가 정상 위치에서 앞쪽으로 밀려나면서 척추관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 척추관 선천적 협착: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3) 인대 비후
척추를 보호하는 후방종인대와 황색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적인 척추 질환이 있는 경우 인대가 점점 두꺼워지면서 협착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4) 척추 수술 후유증
과거에 허리 수술을 받은 경우, 주변 조직의 유착이나 반흔(흉터 조직) 형성으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5) 외상 및 염증
교통사고나 낙상 등 외상으로 인해 척추가 손상되면 신경이 눌릴 수 있으며,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도 척추관을 좁히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척추관 협착증의 주요 증상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은 협착이 발생한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허리 통증 및 다리 저림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이 나타납니다. 특히, 오래 걸을 때 다리가 무겁고 힘이 빠지는 듯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신경인성 파행
신경이 눌리면서 보행이 어려워지는 증상입니다. 짧은 거리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쉬어야 하며, 앉아서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3) 감각 이상 및 근력 저하
- 다리나 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질 수 있습니다.
- 근육이 약해지면서 다리를 들어 올리기 어렵거나 발목 힘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4) 배변 및 배뇨 장애
심한 경우, 신경이 압박되면서 대소변을 조절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3. 생활 속 척추관 협착증 관리법
1) 적절한 운동
- 허리 근력 강화 운동: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척추를 지지하는 힘이 커져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 수영: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근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자전거 타기: 허리를 너무 젖히지 않고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움직일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 스트레칭: 척추와 골반 주변의 근육을 풀어주어 통증을 완화하는 데 유용합니다.
2) 올바른 자세 유지
- 허리를 과도하게 젖히거나 구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주기적으로 자세를 바꾸고,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의자나 쿠션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걸을 때는 등을 곧게 펴고 무리하지 않는 속도로 천천히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체중 관리
과체중은 척추에 부담을 주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생활 속 척추 보호 습관
-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가 아닌 다리 힘을 이용해야 합니다.
-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낼 때는 발 받침대를 사용하여 척추의 부담을 줄입니다.
- 오래 앉아 있을 경우, 허리 받침대를 사용하여 요추를 지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온열 요법
- 온찜질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반신욕이나 따뜻한 샤워도 긴장을 풀어주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6) 약물 및 주사 치료
- 비수술적 치료로 소염제(NSAIDs), 근육 이완제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신경차단술(스테로이드 주사)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증상이 심해질 경우 전문의 상담을 통해 주사 치료나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척추관 협착증은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허리 통증과 신경인성 파행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조기에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생활 습관, 적절한 운동, 체중 관리 등을 통해 척추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증상이 악화되거나 보행 장애, 대소변 장애가 발생한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